My Extreme
2002년 WWE컨피던셜: 재활중 리타의 근황 본문
2002년 6월22일 컨피덴셜 방송중
리타는 TV 드라마 다크엔젤의 스턴트 촬영중 심각한 목부상을 당하여 큰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나 회복할때까진 아주 길고도 험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모두 힘든 일이죠. 지난 월요일 타임스퀘어 현장에서 우리는 리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늘 행사에 참석하면서 만감이 교차했어요. 불완전한 자리긴 했지만 어찌됐든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였으니까요. 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 수 없었기에 약간 긴장도 됐어요. 팬들의 기억 속 건강하고 완전한 리타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잖아요.
"안녕하세요. 오늘 이 자리는 수술을 하고 처음 갖는 공식 스케줄입니다. 수술 하고 벌써 5주나 지났네요."
요즘 몸 상태는 괜찮아요. 정말 별다른 고통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정신적으론 아직 고통스럽긴한데 그래도 점점 나아지곤 있어요.
"리타 목 부상으로 레슬링을 못하고 있는데 기분이 어떤가요"
"x같아. 정말 x같아. 사람들이 흔히 말하길 없어져봐야 그게 얼마나 소중한지 안다고 하잖아. 그런데 나는 이미 내가 레슬링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너무 잘 알고있었거든! 가만히 집에 앉아 TV로 내 친구들을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건 너무나 힘든 일이야."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 부상으로 집에만 있다보니 그제서야 알게되었어요. 내게 링 밖의 친구들이 거의 없다는 것을. 대부분의 내 친구들은 링 위에서 자신만의 커리어를 걸어가고 있었죠. 요즘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건 끝없는 외로움이에요. 우울증에 걸린 기분이에요. 어느새 내 일상의 하이라이트는 매트가 집에 오는 날이 되었죠. 그렇지만 저는 이게 너무나 싫어요. 저는 굉장히 독립적이고 나만의 취향이 확고한 사람이에요. 그런 내게 누군가 찾아와주길 기다리는 게 낙인 삶이라니. 자유를 박탈당한 기분이었고 고통스러워요.
팬들과 만났는데 그 상호작용이 뭐랄까 정말 묘했어요. 팬들이 실제로 저를 보겠지만 그렇다고 내가 그들에게 이런 속내를 털어놓진 않잖아요. 그냥 볼 뿐이지. 그런데 팬들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는 것만 같았어요. 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걸 느끼는것만 같았죠. 나보다 훨씬 더 위험한 수술을 받았거나 수술을 많이 받아야했던 사람들도 내게 와서 힘을 주었어요. 그들을 보니 내 수술이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 내 부상이 이 정도로 끝난 게 얼마나 다행인지 느끼게 해주었죠. 내게 이러한 동기부여를 주는 모든 팬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이런 시련이 저를 한 사람으로서, 하나의 인격으로서 더 성숙하게 만들어줄 거라 생각해요. 약속할게요. 제가 다시 링 위에 오를 땐 여러분은 훨씬 더 커진, 더 발전한, 더 성숙해진 새로운 리타를 보게 될 겁니다.
2002년 수술 후 약 한 달이 지난 리타의 근황을 담은 인터뷰입니다. 이 수술로 인해 갖게 된 약 1년 반의 공백과 재활이 당시에도 그랬고 결과적으로도 리타의 인생에 정말 큰 전환점이 된 것 같습니다. 아마 매트하디와의 관계도 소원해지기 시작한게 서로 멀어지던 이 시기부터였기도 하고요. 방송중에 고백했지만 당시 수술로 집에만 박혀있게 되면서 리타는 우울증에 시달렸죠.
여성 레슬러 중에 이 정도 부상을 이겨내고 다시 복귀한 사례가 WWE에서 없는 걸 감안하면 웬만한 남성 레슬러도 힘들 부상을 겪고도컴백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던 리타는 정말 인간 승리인 것 같습니다. 뼈를 깎는 노력과 재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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