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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2월7일RAW) 리타 "팬들이 존재하는 한, 난 언제나 리타야" 본문

Lita/it Just Feels right

22년2월7일RAW) 리타 "팬들이 존재하는 한, 난 언제나 리타야"

티슬아치, 2022. 2. 9. 00:18

 

 

지난주 당신이 내게 챔피언십을 요구했을 때 처음엔 거절했었죠. 왜 거절했었는지 이유를 말해야 할 거 같네요. 어렸을 때부터 리타, 당신은 내 우상이었어요. 일찍이 당신은 WWE에서 여성들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증명했으니까요. 그리고 내가 갓 WWE에 들어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나를 거들떠보지 않고 비웃었지만 오직 당신만이 나를 주목해주었죠. 내 안에 있는 가능성을 보고 언제나 나를 믿어주었고 늘 지지해준 유일한 사람이었어요. 이에 대해선 평생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리타가 없었다면 베키 린치는 없었을 거에요.

 

 

 

 

하지만 이젠..

베키 린치가 있기 때문에 리타는 더이상 필요없어.

 

 

 

 

다들, 이게 얼마나 고통스운 상황일지 혹시 생각해봤어? 이 세상에서 내가 그 누구보다 가장 존경했던 인간이 실은 내 모든 것을 빼았으려는 인간인줄 누가 알았겠어. 그것도 가장 중요한 레슬매니아 시즌에! 이 벨트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야.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라면, 내 눈 앞에 있는 모든 것을 제거해왔어. 친구? 전혀 상관없어. 팬들? 뭔 상관이야. 너? 아무런 문제없어. 왜냐하면 지금은 내 시대거든. 내 길에 방해가 되는 모든 것들은 전부 꺾어버렸단 말야. 알아? 니가 날 도와줬을지도 모르지, 그래 날 도와줬고 일으켜주었어. 그래서? 전혀 문제없어(no problem). 너도 밟아버릴 뿐이야.

 

 

 

그래, 베키. 니 말이 사실이야. 너는 지금 탑 오브 탑이고, 매일밤마다 수없이 도전자들을 때려눕혔으니까. 넌 탑독이고 모두가 니가 이길 거라 생각하겠지. 나도 알고있어. 하지만 그게 내가 지금 여기 서 있는 이유기도 해. 내가 언더독이라는 건 아무 문제가 되지 않거든(no problem).

 

 

헤이, 들어봐. 어렸을 적 에이미는 그저 꿈을 쫓아 펑크락이나 뒤지는 꼬맹이에 불과했었지. 그런데 여기 있는 이 사람들이 나를 4타임 우먼스 챔피언으로 만들어주었어. 내가 링 위에 발을 내딛은 그 순간부터 내 이름을 외쳐준, 이 사람들이 나를 가능하게 했어. 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말야.

 

 

 

그래 벡스. 니 말이 전부 맞을지도 몰라. 내가 마지막으로 챔피언십을 한 것도 15년이 넘었으니까. 그렇지만 15년이 넘도록 변하지 않은 게 하나 있어. 바로, 지금까지도 나를 지지해주는 팬들. 팬들이 존재하는 한, 난 언제까지나 리타야.

 

 

 

승산이 얼마냐는 내게 중요하지 않아. 그런데 너는 어떨까.

일리미네이션 챔버가 끝나고 내가 5타임 우먼스 챔피언으로 내려갈 때, 니 기분 말야.

 

 

그래, 그래. 알겠다 알겠어. 나가줄테니까 이 사람들이랑 잘해봐.

이제 너한테 남은 건 그거 밖에 없을테니까.

 

 

 

이대로 퇴장하나 싶더니 달려드는 베키린치

그치만 예상했듯 킥으로 반격하는 리타

 

 

 

곧바로 DDT를 시도하지만 챔피언은 챔피언

그대로 뒤집어 펀치 한 방으로 리타를 쓰러뜨린다.

 

 

 

아무리 리타라도 은퇴한지 15년이 지난 몸,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자신이 공언한대로 무자비하게 밟아버리는 베키

 

 

 

무엇보다 중요한 벨트를 들고 자신의 시대임을 알리는 베키

 

 

 

그래도 자신의 우상을 쓰러뜨린 게 못내 걸렸는지

쉽게 나가지 못하는 베키

 

 

 

는 무슨..

확실하게 끝내려고 더맨핸들슬램을 준비하는데

 

 

 

그 사이 정신을 차린 리타가

트위스티드 오브 페이트로 반격해버린다.

 

 

 

 

로얄럼블에서 못 보여주었던

리타설트로 확실히 기선제압하는 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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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흥미로운 프로모였습니다.

현역 시절 리타를 생각하면 언더독과는 거리가 먼,

마이웨이. 배드에쓰에 가까운 탑독이지만

 

지금 리타는 은퇴한지 15년이 넘은 노장입니다.

아예 링을 떠났던 사람이기도 하죠.

 

그때나 지금이나 늘 당당한 건 같지만 현실적으로

전성기의 챔피언을 상대로 언더독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거든요.

자신이 언더독임을 인정하고 당당하게 밝히는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마지막 난투극도 정면으로는 힘에 부치지만

레전드의 한 방은 여전히 존재하단 걸 보여주는 구성이었고요.

 

현실적으로 리타가 이길 확률은 거의 없지만

리타의 레슬매니아 드림이 기적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이제 2주도 안 남았네요. 좋은 전초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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