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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After the bell: 베키와의 경기 덕에 마음의 평온을 되찾았다 본문

Lita/it Just Feels right

WWE After the bell: 베키와의 경기 덕에 마음의 평온을 되찾았다

티슬아치, 2022. 3. 12. 04:14

 

 

-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에 가서 여기와 똑같은 환대를 받고 전광판에 니 얼굴이 걸려있는 기분은 어땠나. 그건 WWE뿐 아니라 사우디 아라비아의 여성들에게도 역사적인 순간이었잖다.

 

말도 안되는 일이지. 회사에서 처음 그 전광판 사진을 보냈을 때만 해도 난 당연히 합성인줄 알았다니까. 농담이 아니라 진짜 말도 안되는 일이잖아. 우리의 경기가 전광판에 오르고 사람들이 그걸 보고 찾아오면 멋질 거 같다.. 이런 생각은 해봤지만 실제로 일어날 줄은. 그런 것들이 모두 큰 자신감이 된 거 같아. 니가 얘기했듯 난 선구자지만 20년 전 얘기잖아, 그건 내게도 또 하나의 영광이었어.

 

 '어디에 있든 내가 있는 곳이 곧 내가 있어야 할 자리'라는 생각을 해. 그런 기분이 들었어. 여긴 니가 있어야 할 곳이고 이건 니가 해야할 일이야. 팬들의 반응이나 현지 여성들이 내게 보낸 응원, 그리고 이런 순간(전광판)들 하나 하나가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고. 이건 내가 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 우린 알고지낸지 오래고 그 경기가 얼마나 너한테 특별한지도 잘 알고있다. 이 시합은 잘될 수밖에 없다는 것도 당연히 알고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널 응원하고 사랑했으니까. 하지만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이 시합을 준비하면서 니가 걱정했던 것도 잘 안다. 아무리 열심히 준비했더라도 그동안 공백기가 너무 길었지않나. 

 

우리가 경기에 집중하기까지 한 3분 정도 걸려. (그래) 너도 알지만 훈련이랑 실전은 또 전혀 다르잖아. '첫 번째 범프를 받거나 처음 크로스라인을 할 때 혹시 내 어깨가 빠지진 않을까. 그러면 좆될텐데..' 별 생각이 다 들더라. 이 모든 생각들이 경기 중에 내 머릿 속에서 실시간으로 지난간거야. 몇 분이 지나고 몇 개의 범프를 받고 나서야 긴장이 풀렸어. '좋아 잘될 거 같아'

 

가장 중요한 건 함께 링에 있는 베키에 대한 신뢰 덕분이었지. 지금 베키는 매일 밤 나가 싸우고 매일 쇼에 참가하는 최고의 선수잖아. '얜 지금 전성기잖아, 알아서 잘 할거야.' 내가 현역땐 베테랑으로서 상대방을 이끌어나가야 했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는거였어. 베키는 신경 쓸 거 없이 오직 나 자신한테만 집중하면 되는 거였거든. 내 할 일을 하기만 하면 됐지. 그렇게 몇 분이 지나니까 그제서야 여유를 찾았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어. 그저 집에 가듯, 목적지는 정해져있으니 그저 가면 되는 거였다.

 

 

 

 

- 훌륭한 경기를 마치고 팬들의 반응을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니가 다시 경기를 뛰는 건 사우디의 현지 팬들뿐 아니라 전 세계의 오랜 팬들이 기다려온 순간이었다.


낭만. 모든 게 낭만적이었지. 팬들이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구나 느껴졌달까. 그동안 내가 이렇게 경기를 뛰고 싶었했을 줄은, 그리고 링에 올라 다시 이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줄 나도 날 몰랐어. 내가 항상 얘기했잖아. '아냐 괜찮아. 나는 내 커리어에 만족해. 그러니 너희들은 너희들의 일을 해. 그저 집에서 (유리천장을 깨는)너희들을 보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진짜 그런 줄 알았거든? 그런데 더이상 속일 수 없더라고. (링에 오르니)기분 좋았어."

 

이 경기로 난 마음의 안식을 찾은 거 같아. 만약 베키와의 일챔이 내 마지막 경기로 끝난다면 그걸로 만족하고 충분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야. 또 만약 그게 마지막 시합이 아니라면, 이젠 완벽히 새로 시작할 수 있겠지. 사실 그동안 인터뷰 할 때마다 듣는 질문이었어. '마지막 경기에 대해 얘기 좀 해주세요. 크라임타임이 나와서 당신의 속옷과 물건을 팔았을 때 이야기요.' 물론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돌려 말하려고 노력하지. '웃겼어요. 당시 저는 악역이었으니까 그럴 수도 있죠. 그때는 그랬지만 지금이 제일 중요하죠 뭐.' 그런데 모두 다 알잖아, 당시 실제 내 기분이 어땠는지는. 이제는 (마지막 경기에 대해 물으면)솔직하게 말할 수 있어 기쁘네. 

 

 

 

- 눈여겨본 선수가 있나

베키와 경기를 준비하면서 뤄 백스테이지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았거든. 세 명이 떠오르는데, 듀드롭, 리브 모건, 리아 리플리. 이제 막 자신의 길을 떼기 시작한 이들의 미래가 보여. 셋 다 자신만의 모먼트를 가졌고 기회들을 잡는 중이야. 그런데 아직 우리가 본 건 얘네의 재능에 비하면 그저 일부에 불과해, 언젠간 메인이벤트에 서게 될 선수들이야.

 

- 베키와의 시합 후 근황은

다시 예전처럼 여유롭게 운동하고 있어. 로얄 럼블 출전을 요청받은 뒤로 한동안 운동 방식도 바꾸고 운동량을 평소보다 훨씬 빡세게 늘렸거든. 다시 평소 페이스대로 조절하니 몸은 한결 편해졌지. 그렇지만 쉬진않고 꾸준히 운동은 할 생각이야. 꼭 챔피언십을 위해서 한다기보단 알잖아, WWE가 돌아가는 방식을. 대부분 예고도 없이 찾아오니 언제 기회가 다시 올지 모르거든. 그때 다시 기회가 오더라도 준비할 시간이 더 충분했으면 좋겠어. 물론 지금은 이미 몸이 달아올랐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링으로 올라갈 준비가 되어있고.

 

 

 

- 2년 전 인터뷰에서 물었을 때 복귀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링크)

 

지금은 내 자신에게 솔직하려고 해. 있는 그대로 다 받아들이는 중이야. 예전엔 무언가를 새로 하고싶은 일이 있어도 '아냐, 아냐, 괜찮아.' 이렇게 넘길 때가 많았지만 지금은 '진짜? 너 자신한테 솔직한거야?' '그때 잠깐의 기분이었어? 아니면 지금도 그렇게 느껴?'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결과와 상관없이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거나 제한하던 안좋은 습관을 바꾸는 중인거지.

 

 

- 또 다른 매치를 하고싶진않아?

 

더이상 부인하진 않을게. 이미 판도라의 상자(복귀)를 열었으니까. 로얄럼블에서 느낀 거지만 준비하면서 많은 친구들을 만났는데 다들 정말 강하고 잘하더라고. 걔네를 링 안에서 부딪혀보고, 같이 일도 하고 TV로도 봤지만 지금 로스터엔 크고 좋은 재능의 선수들이 많아. 팬들도 즐길만한 여러 드림매치 후보들이 떠오르는걸? 만약 다시 경기할 수 있다면, 이러한 세대를 초월한 드림매치는 선수들 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을 거야.

 

 

 

https://wrestlingnews.co/wwe-news/lita-says-her-match-with-becky-lynch-gave-her-peace-to-move-on-from-the-cryme-tyme-retirement-angle/

 

https://www.fightful.com/wrestling/lita-says-she-s-staying-ready-case-wwe-calls-again-thinks-there-are-fun-matchups-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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