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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스타를 넘어 레슬러로서 리타가 리스펙트 받았던 경기 본문

Lita/Angelica

인기스타를 넘어 레슬러로서 리타가 리스펙트 받았던 경기

티슬아치, 2017. 12. 27. 01:47

2000년 11월 19일 서바이버 시리즈

리타 vs 아이보리(C) - 우먼스챔피언십



2주전 스맥다운에서 억울하게 - 우선 당시 태그팀 디비전은 하디보이즈와 더들리보이즈의 연합 vs 에지&크리스챤과 RTC(Right to Censor)가 연합하여 대립하던 구도였는데 2주전 페이탈4웨이 챔피언십에서 에지&크리스챤이 난입하여 리타를 공격, 아이보리(RTC)를 도와주었음 - 빼았겼던 리타의 챔피언십 재경기 입니다.





리타가 압도적인 함성과 함께 등장한다.

특유의 동작으로 등장하지만 아이보리를 보자 눈빛이 바뀌는 리타


JR : 리타는 억울하게 뺐긴 벨트를 되찾으려고 나왔습니다.




벨이 울리기도 전에 곧장 아이보리를 집어던지는 리타

지난 2주동안 RTC에게 여러가지로 당한게 많은 팀익스트림 전체의 분노가 담겨있다.


JR : 리타가 아이보릴 테이크 다운 합니다.

JL : 아이보리와 RTC는 리타의 복장에 대해 불만이 많죠. 특히 팬티 노출이요.




리타가 주먹 한 방, 한 방에 분노를 싣는다. 묵직

묵직한 펀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챔피언아이보리


JL : 리타의 바지를 보세요. 평소보다도 더 내려갔어요. 분명 아이보리를 불-편하게 만들려고 의도했을 겁니다.




맞은편 턴버클로 던지는 리타. 아이보리가 곧장 킥으로 반격하지만

리타가 다시 한 번 암드래그로 쉽사리 주도권을 놓치않는다.

리타의 강력한 모습에 울려퍼지는 챈트


[LITA - LITA - LITA - ]




아이보리가 리타의 속도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킥이 막히자 그대로 엔즈기리로 반격하는 리타. 리타가 압도하고 있는 경기흐름이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엔즈기리가 시합을 예상치 못한 흐름으로 바꿔놓는다.


JR : 아이보리가 리타에게 스피어를 시도했으나 소용없습니다. 리타를 따라잡지 못합니다.




아이보리가 리타의 눈을 기습적으로 할퀴고 해머링으로 반격한다.

로프반동에서 곧바로 자세를 뒤집는 리타. 주도권을 내줄 생각이 전혀 없다.

하지만 필사적으로 로프를 잡으며 버티기에 성공하는 아이보리




의기양양한 아이보리의 도발을 강력한 크로스라인으로 응징하는 리타

2카운트까지 얻어낸다. 갑자기 술렁이는 관객들. 무언가 이상하다.


링 위에선 오히려 공격을 성공한 리타가 아이보리보다 더 힘겹게 일어선다.

왼쪽 눈 위가 찢어져 피를 흘리고 있는 리타! (사실 이미 윗 장면에서 흐르는 피가 보인다)




언제부터 출혈이 있었는지 이미 많은 피를 흘리고 있는 리타

사실 한참 전부터 리타는 데미지가 누적되고 있었던 것이다. 

갑작스런 출혈로 주도권을 잡는 아이보리


JR : 리타가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눈 쪽에서 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JL : 아이보리가 신고 있는 저 빅 부츠에 긁힌 것 같아요. 

JR :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거기다 아까 전 리타가 얼굴에 데미지를 입었었죠.




출혈이 심하다. 힘이 빠지면서 서서히 정신을 잃는 리타

아이보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무자비한 공격을 가한다.


JL : 어우. 리타를 보세요. 차마 그녀를 똑바로 보고 있기 힘드네요.

JR : 지금까지 리타가 좋은 시합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힘없이 쓰러지는 리타. 연이은 레그드랍과 엘보우드랍으로 공략하는 아이보리

리타가 겨우 2카운트에서 킥아웃한다.


JL : 눈 위가 찢어진 거 같아요.

JR : 아이보리가 출혈로 고통스러워 하는 리타의 얼굴을 공격합니다. 가슴에 정확한 엘보우

JR : 리타의 상태가 좋지 않아보입니다만 일단 킥 아웃 합니다.




몇 번이고 밟혀도 계속해서 일어나는 리타

그런 리타를 보며 더욱 분노하는 아이보리


JL : 리타의 상태가 심각해요. 심판 경기를 중단시키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JR :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리타가 많이 안 좋아 보입니다.




무의식적적으로 계속 일어서긴 하지만 이미 리타는 그로기 상태.

아이보리가 리타를 샌드백처럼 공격한다. 그리고 수플렉스

그렇지만 이번에도 가까스로 벗어나는 리타. 의식은 희미하지만 몸이 반응하고 있다.




리타의 끈질긴 정신력에 오히려 당황하는 건 아이보리다.

어쩔 수 없이 로프반동을 해보지만 오히려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허리케인라나로 카운터하는 리타!

그제서야 함성이 터져나온다. 이 순간을 간절하게 기다렸던 관중들.


[LITA - LITA - LITA - ]




맥락을 전혀 못잡는 리플레이가 나가는 동안 리타가 강력한 프랑켄슈타이너를 시전한다.

다시 한 번 2카운트까지 얻어내는 리타


JR : 리타가 엄청난 투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JL : 지금 리타는 피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을 거에요.




아이보리가 리타의 찢어진 눈가를 공격하며 어떻게든 주도권을 되찾아으려 하지만

오히려 아이보리를 링 밖으로 던져버리는 리타


JR : 리타가 아이보리를 밖으로 던져버립니다. 그리고 올라갑니다!




스티브 리차드가 어느새 나와서 아이보리의 챙기고 있었다.

그 사이 턴버클 위로 올라가는 리타. 그리고 RTC를 향해 과감한 크로스바디!


JL : 그녀가 앞을 제대로 볼 수 있을런가 모르겠네요. 오. 스플래쉬 바디

JR : 리타가 아이보리와 스티븐에게 몸을 날렸습니다! 아이보리가 위기에 빠집니다.




리타가 아이보리를 링 위로 올려보낸다. 그리고 다시 한 번 3단 로프에서 크로스바디!!

또 다시 2카운트에서 벗어나는 아이보리. 리타 역시 비틀거리는 건 마찬가지였다.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몸을 움직이고 있다. 그 와중에 관중들에게 끝내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리타

정말 이번 공격으로 끝내야한다. 여전히 많은 피를 흘리고 있어 리타 역시 위험한 상태


JR : 리타 역시 잠시 숨 고를 시간이 필요합니다. 리타의 얼굴(부상)이 정말로 걱정됩니다.

JL : 분명해요. 리타는 지금 한쪽 눈이 가려서 잘 보이지도 않을 거에요.

JR : 2카운트까지 받아내는 리타! 왼쪽 시야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혼란스러울겁니다.




그리고 약속한대로 멋진 문설트를 시전하지만..!

아이보리를 위기에서 구한 스티브 리차드. 리타가 링 한 가운데 그대로 뻗어버렸다.


JR : 리타가 문설트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스티븐의 더러운 도움이 아이보릴 구합니다.




심판이 스티브 리차드와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아이보리가 몰래 챔피언 벨트를 가지고 링으로 들어간다.


JL : 아이보리의 멍청한 셔츠에 리타의 피가 다 묻었네요,

JR : 아이보리가 다시 한 번 벨트를 쥐었습니다.

JL : 이제 그만. 그렇게까지 안해도 리타는 이미 엄청난 데미지를 입었다고!




그리고 다시 한 번 벨트샷! (지난주 스맥다운에서 아이보리가 벨트샷을 했었음)

하지만 두 번은 당하지 않는다. 눈치채고 있던 리타가 오히려 백드롭으로 반격


JR : 스티븐이 심판의 시선을 끕니다. 아이보리, 지금까지로도 충분할텐데? 그렇게까지 해야겠습니까?

JR : 오! 리타가 피했습니다. 아름다운 슈플렉스

JL : 가즈아ㅏㅏ 




이미 피범벅으로 엉망이 된 리타의 왼쪽 얼굴 

이제 정말 마지막 마무리만이 남아있다. 상의까지 탈의하며 세레모니하는 리타


[대 - 환호]


힘겹게 턴버클로 올라서고.. 리타설트!! 

하지만 아이보리가 벨트를 쥐고 있었다!!!


JR : 리타의 문설트를 감상하시죠. 어? 데미지가 안 들어갔어요! 

아이보리가 다시 한 번 벨트를 이용했습니다!!




심판이 이것을 봤을 리 없고. 리타를 힙겹게 핀하는 아이보리 

원! 투!! 쓰리!!! 다시 한 번 반칙으로 아이보리가 승리한다.


JR : 피흘린 채 완전히 쓰러진 리타, 그리고 아이보리가 커버합니다.




엄청난 야유와 쏟아지는 경기장

벨트와 아이보릴 챙겨 의기양양하게 링을 떠나는 스티브 리차드




다시 한 번 마지막 장면 리플레이

끝까지 벨트를 쥐고 있다가 리타의 문설트를 벨트로 카운터한 아이보리

아무리 불굴의 의지를 가진 리타라도 이번만큼은 일어설 수 없다.




심판이 리타의 상태를 계속해서 확인한다. 

시합이 끝났지만 여전히 몸을 가눌 수 없는 리타

예상치 못한 최악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JR : 리타에게 도움이 필요해보입니다. 너무 많은 피를 흘렸어요. 도중에 멈췄어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JL : 리타를 다시 한 번 방해하는 RTC놈들 면상에다가 펀치를 날리고 싶네요.




눈 앞의 시야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태의 리타. 그래도 비틀거리며 힘겹게 일어선다.

그리고 그런 리타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관중들


JR : 관중들이 리타에게 감사의 박수와 리스펙트를 보냅니다. 

그녀는 오늘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여성들에게 울림을 줬을 겁니다.




심판의 부축없이는 걷지도 못할 정도로 모든 것을 하얗게 불태웠다.




시합이 끝나고 링을 빠져 나와서야 처음으로 자신의 상처를 확인해보는 리타

비록 패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리타의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문제의 사고 장면

엔즈기리 후 아이보리가 접수하는 과정에서 아이보리의 높은 부츠 굽에

그대로 긁히면서 리타의 왼쪽 눈 위가 찢어졌다.




PPV가 끝난 뒤 WWE의 특별영상

자신은 괜찮다며 걱정하지말라는 리타






2000년 2월 (에사리오스의)매니저로 데뷔했던 리타는 그동안 여성에게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한 기술로

데뷔때부터 에사리오스 이상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그 인기 덕에 싱글레슬러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었죠. 

그리고 싱글 전환 후 반 년도 채 안되서 리타는 날고 기던 레슬러들이 즐비한 당시 WWE(F)에서 최고의 인기스타로 성장합니다.


이 날 아이보리와의 서바이버 시리즈 경기는 이미 인기스타였던 리타가 단순한 인기를 넘어

레슬러로서 관중들에게 제대로 리스펙트를 받게 된 경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WWE에선 거의 볼 수 없었던 여성 레슬러의 블레이드잡이었고 심지어 이건 원래부터 계획된 각본이 아니라

경기 중 일어난 돌발 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경기를 마쳤던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었으니까요.


아마도 WWE에서 여성 레슬러가 경기 중 피를 흘린 건 이 경기가 거의 유일할 겁니다.

(각본 중에선 리타에게 체어샷 맞고 코피난 트리쉬, 지난 아이언우맨 매치 중 입에서 피 난 사샤 뱅크스 정도..)





3년 뒤 한 번 더 피를 보는데 이것 또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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