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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섹스 셀러브레이션' 비하인드 스토리 본문

Lita/Angelica

'라이브 섹스 셀러브레이션' 비하인드 스토리

티슬아치, 2017. 12. 7. 00:58

TALK IS JERICHO 中

(CJ: 제리코 / AD: 리타)




CJ : 베이비 페이스에서 턴힐하는 기분은 어땠나? 특히 삼각관계처럼 경기 외적으로 힘든 시기였을텐데.


AD : 이미 '배신자'와 조롱 섞인 피켓들이 나를 따라다니기 시작했었지. 팬들의 반응을 외면하는 건 무의미한 일이야. 덕분에 난 어렵지않게 턴힐할 수 있었어. 악역을 소화하는 게 딱히 어렵진 않았던 것 같아. 어차피 기믹은 기믹일 뿐 실제 내가 아니니까. 내 첫 기믹이었던 Miss.Congeniality(ECW시절)도 실제 내 모습과 정반대였지만 나(에이미 두마)를 지우고 캐릭터에 몰입했었던 것처럼. 베이비 페이스였던 '리타' 역시 마찬가지야. 리타는 쿨한 톰보이 캐릭터였고 두려운 게 없는 당찬 여성(BAD ASS)이었지. 리타는 실제 내 모습과 닮은 구석이 많았지만 그렇다고해서 진짜 '나'는 또 아니잖아? 마찬가지로 내 자아를 지우고 몰입해야 했어. 기믹이란 건 할로윈 코스튬을 하고 나가는 것이랑 비슷해.



CJ : 턴힐을 하면서 빈스에게 조언을 받았다든지 아니면 다른 누구로부터 어떻게 행동하라는 지시를 받은 게 있었나? 처음 하게 된 턴힐이었을텐데 어떻게 캐릭터를 바꿀 생각이었나?


AD : 아니. 턴힐은 기존의 캐릭터를 확 뒤집어야 했어. 복장부터 바꿔야 했고. 운이 좋게도 난 아담(에지)과 함께 일할 수 있었고 그와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캐릭터를 만들어갔어. 우리가 생각하는 기믹과 회사에서 원하는 기믹 사이에서 밸런스를 조절하는 게 필요했으니까. 





CJ: 예전에 우리가 얘기했던 거지만 넌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의 RAW 메인이벤트를 차지했었잖아. 그 중엔 시청률 대박을 터뜨린 라이브 섹스 셀러브레이션도 있지. 당시 기분이 어땠어? 그들이(WWE) 네게 그걸 요구했을 때.


AD : 아마 라이브 섹스 셀러브레이션의 시청률*은 기록을 세웠을 거야. 다른 것도 아니고 그런 세그먼트로 그런 시청률이 기록됐다는 게 웃긴 일긴 하지만 어찌됐든 내 세그먼트가 기록적인 시청률을 남겼다는 점에선 만족스러운 면이 없다곤 할 수 없어(웃음). 그렇지만 당시 그 각본을 받고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친구들과 엄마에게 연락하는 일이었어. "절대로 내일 방송은 보지마. 무슨 일이 있어도 보면 안돼. 제발 부탁할게" 왜냐하면 정말 수치스럽고 굴욕적이었거든. 아담(에지) 역시 마찬가지였고. 라이브 섹스 대신 링 위에서 탭댄스를 추라고 시켰으면 당장 췄을 거야(제리코 ㅋㅋ) 라이브 섹스만 아니라면 다른 무엇이든. 


* 당시 라이브섹스 셀러브레이션 시청률은 5.2를 기록했고 2005년 바티스타의 계약식(에볼루션 통수)때 5.0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5.0을 넘겼음



CJ - 무슨 기분인지 알겠어. 나 역시 비슷한 각본을 소화한 적이 있거든. 크리스챤과 난 쇼 중간에 옷을 도둑맞았었지. 그래서 우린 나머지 시간을 타올을 두른 채 돌아다녀야 했어. 그러다 우리 옷을 훔쳐간 게 버버레이라는 걸 알고 되찾기 위해 무대까지 타올만 걸치고 나왔어. 그때 스파이크가 우리 뒤에서 나와 타올을 벗겨버렸고 우린 발가벗겨져 커튼 뒤로 도망가야 했어. 그때 빈스가 얘기했지. "난 네들이 진짜 발가벗길 원해." "무슨 뜻이에요? 그러니까 당신 말은 저기 무대 위에서 진짜 발가벗으란 말이에요?" "정확해. 그게 내가 원하는 그림이야." 그래서 난 그 일로 보스가 얼마나 미쳤는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라이브 섹스 셀러브레이션'을 시켰다는 말을 들었을 때 별로 놀라지도 않았어. 





AD : 맞아. 그는 내가 진짜 나체로 있길 원했어. "넌 내가 벗으라고 얘기하는 게 농담인 줄 아는 거야?" (제리코 빵 터짐) "어.. 진심이에요?" "당연하지. 진짜처럼 보여야지. 섹스할 때 옷을 안 벗냐. 다 벗고 링 위에서 섹스해." (한숨) 흠.. 정말 황당했지. 그래도 다행인 건 혼자가 아니었어. 아담(에지)과 존(시나)이 함께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어. 존이 등장해서 링 위로 올라왔고 내게 그의 기술.. 뭐였지(제리코: AA. 당시엔 FU였어) 맞아. AA를 시전했지. 우리는 (준비하는)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내며 서로 농담을 주고 받으며 그 (준비하는)시간을 버텼어. 그들은 좋은 사람들이야. 매일 함께 움직이며 도시를 돌았고 많은 얘기를 나누었어. 엄청난 일(라이브 섹스 셀러브레이션)이었지만 결국 그 또한 지나가더라구. 이 또한 지나가리다. 그런 일을 겪을 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CJ : 일단 빈스는 어떤 생각이 머릿 속에 떠오르면 (리타: 당장 회사를 나갈 생각이 아니라면 무조건 따라야 돼) 맞아. 경기에서 지든 스테이지에서 발가벗고 나서든, 라이브 섹스든. 시키면 무조건 최선을 다해 따라야 하지. 결과적으로만 보자면 그건(라이브 섹스) 당시 네 캐릭터에 어울리는 일이었고 그 세그먼트로 너흰 겟오버 할 수 있었고 또 시청률도 대박을 쳤긴 했지. 아마도 빈스와 팻은 그걸 보면서 자신들이 천재라고 자화자찬하고 있었을걸?





결국 나체로 누워있던 리타는 이불이 벗겨지는 바람에 자신의 가슴을 전세계에 노출해야 했다.

물론 이후 모든 공식영상에서 그 부분은 삭제되었지만 리타는 한 명의 여자로서 잊을 수 없는 치욕을 겪었다.

WWE와 빈스가 리타에게 사과했을까? 전혀. 오히려 더 잘됐다고 좋아했으면 했겠지.




JR 로스 리포트 中


- 맷하디/에지와의 삼각관계 각본을 소화하기 힘들었을텐데? 

물론이다. 매일매일이 고통스러웠다.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어두웠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라커룸으로 들어갈 때마다 동료(여자)들은 내게 말했다. "요즘 왜이렇게 예뻐져? 근데 너무 살이 빠진 거 같아." 그러면 나는 대답했다. "(스트레스로)위 궤양에 걸렸어. 아무 것도 먹질 못하겠어."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힘들었고 모든 것이 비참했다. 하루는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 창문을 열더니 내게 외치더라. "넌 맷을 배신했어." 일터, 집 어디에서도 안전한 곳이 없었다. 그 시기는 너무 끔찍한 나날이었다.


- '라이브 섹스 셀러브레이션'에 대해선? 

수 천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어떤 것도 바뀌지 않으리라 이미 알고 있었다. 빈스 맥마흔이 무언가 하나에 꽂혀 결정하게 되면 누구도 그 결정을 무를 수 없으니까. WWE를 나가지 않는 이상 그 결정을 피할 방법은 없었다. (더 힘들었던 건 아마 그가 OKAY 할 때까지 리허설을 해야되지 않나) 맞다. 밝은 조명아래 구경거리가 되었지.






빈스는 리타가 실제로 모든 옷을 벗고 이불 속에서 나체로 연기하기를 주문했다. 

리타는 이 끔찍한 아이디어를 따를 수밖에 없었고 결국 리타는 링 위에서 레슬링이 아니라

수 만대의 시선과 카메라 앞에서 속옷을 벗고 섹스를 연기해야 했고 구경거리가 되어야 했다.

그리고 결국 그 날 방송 시청률은 5.2 rating을 기록했다. 







토크이즈제리코 中


- 턴 힐

매우 힘들었다. 그렇지만 이미 '배신자'와 조롱 섞인 피켓들이 나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팬들의 반응을 외면하는 건 무의미한 일이다. 덕분에 난 자연스럽고 턴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악역을 소화하는 건 힘들지 않았다. 실제 내가 아니니까. 나(에이미 두마로서의)를 지우고 마치 할로윈 코스튬을 하고 밖에 나가듯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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